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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새둥지마을의 농촌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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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동현 |
날짜 : 10.08.16 |
조회 : 2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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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농촌 체험..
태어나서 지금까지 도심에서만 살았고 다른 이들처럼
친척이 시골에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어렸을 적의
나는 항상 시골에 가는 친구가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 아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자랄 듯 싶었다.
그래서 올해에는 농촌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아이에게 흙을 만져주기 위해 도심 외곽에 있는 주말농장도 신청해 나름 농촌을 느끼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농촌의 그 무엇인가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접하게 된 농촌 체험은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농촌 체험… 부랴부랴 체험마을들을 보고 최종적으로 연천의 새둥지마을로 신청키로 했다…
“됐음 좋겠다~~”하는 바램과 함께.. 얼마후 연락이
왔고 우리는 기다리던 농촌 체험을 할수 있었다.
아이가 아파 조금 늦게 출발하였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어서 다행이었다.
1시간반정도 되었을 무렵 새둥지마을 표지판이 우리를
맞이했다.
마을 입구의 회관에 차를 세웠다.
내가 생각한 농촌… 조금은 달랐다…
웬지 도심 냄새가 나는 느낌…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애는 신났다. 더군다나 회관 앞에 있던 조그마한 야외 수영장에 애는 더욱더 고조된 느낌이었다.
방을 배정받고 마을 소개와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두부만들기” 맷돌에 콩을 넣어 두부를 만들었다.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한 두부만들기…
아이는 신나서 맷돌의 어처구니를 돌렸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다음 식사때 우리의 반찬으로 나왔다. 더욱더 고소함이 배가되는 느낌??
두부 만들기를 끝내고 감자를 캐러 갔다.
아이는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감자를 캘려고
줄기를 연신 잡아 당겼다. 하지만 잠시후 아이는 감자캐는 것 보다 흙속에 숨어있다 나오는 각종 벌레 들에 관심이 더 많았다. 지렁이를 잡아보고 이름도 잘 모르는 벌레들을 손으로 잡으며 도심에서 느껴 보지 못한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어둑어둑해지고 우리는 소망등을 하늘로 높이 날리기
위해 마을 회관에 모여 소망등에 열심히 우리의 소망을 적었고 임진강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여 우리의 소망이 담긴 등을 하늘높이 날려 보냈다.
여러 가족이 날리는 소망등이 장관을 이루었다.
등에 적은 소망대로 우리의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하면서…
소망등을 날리고 와서 배가 출출해졌는데 고맙게도
바비큐 파티를 열어 주었다.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고기를 굽고 약간의 술이
들어가니 어느덧 오래전부터 만나오던 친구들 같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애들도 자기들끼리만의 잔치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그
자리는 새벽까지 화기애애하게 이어졌다.
다음날 떡 만들기 체험을 마지막으로 짧은 1박2일의
농촌 체험을 마쳤다.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못해봤던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번으로는 그치고 싶지않고 지속적으로 이런
기회를 가져 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소 아쉬웠던 점은 이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농촌 본연의 색깔이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느껴졌다.
왜냐하면 농촌 그대로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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