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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과 휴가와 가족, 그 멋있었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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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호석 |
날짜 : 10.08.02 |
조회 : 2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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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우리가족 여름휴가의 테마는 우리나라 구석구석+팜스테이였다.
갯배와 아바이 마을의 속초 → 우리나라 최북단 맑은물 해수욕장 고성 화진포 → 7월15일 새로 개장한 Brand New 휴양림 대구 화원휴양림 → 보존해야 할 해안습지와 멋진 풍광이 어우러진 전남 순천만 → 태백산맥의 고향이자 고막의 고장인 벌교 → 조선시대 초가와 읍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낙안읍성 → 죽향의 고장이자 명품산책로 관방제림이 있는 담양 →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가 서린 호남제일루 광한루가 일품인 남원 → 고추장의 명가이자 회문산의 정기가 서린 순창 그리고 전통테마체험마을 고추장 익는 마을 → 정읍사와 내장산, 황토현의 아린 기억이 남아 있는 정읍 → 낙화암의 슬픈 역사가 궁남지의 연꽃으로 피어나 있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
이렇게 일주일간 12곳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역사와 풍광, 음식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그중에 이번 여름여행에서 우리가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순창 고추장 익는마을에서의 1박2일이다.
예년의 여름여행과 올해 여름여행의 다른점 중의 하나가 1박2일의 농촌체험을 하였다는 것이다.
회문산 자락의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고추장익는 마을에 도착한 것은 아침에 광한루에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느끼고 난뒤 점심무렵이다.
도착하자마자 직접담근 고추장과 함께 산채비빔밤을 쓱싹 해치우고 배정받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우리 다섯가족에 배정된 방은 호두나무동. 거실이 너무 넓어 20명은 잘수 있을것 같은 방에 달랑 우리 다섯식구가 사용하려니 좀 민망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
본격적으로 체험일정에 들어가서 첫번째는 회문산 맑은 계곡에서 물놀이 하고 물고기 잡기. 마을 바로 앞의 계곡에 보트 띄우고 아이들과 정신없이 놀았다. 모두 10가족이다 보니 아이들이 서로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였다. 여행중 우리가족만 지냈는데 마을에서 다른가족들과 어울려 여러 체험을 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물놀이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두번째 일정 돌입. 먼저 고추장 만들기 체험. 찹쌀식혜 달인물, 메주가루, 고춧가루, 소금을 섞어 고추장을 만들고 그 고추장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허기진 배에 직접 만든 고추장으로 해먹는 떡볶이의 맛~~ 먹어보지 않음 모른다^^
먹었으니 다시 놀아야지~~ 아이들과 마당에서 제기차기, 줄넘기, 널뛰기, 토끼 먹이주기, 강아지 쓰다듬어 주기 등등 시골에서 할수 있는 그러나 도시에서는 하기 힘든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은 기다리던 저녁바베큐 시간.... 마당에 놓인 바베큐 통에 이글거리는 숯이 들어가고 아빠들이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고기를 굽는다. 청국장 국에 밭에서 금방딴 신선한 야채와 함께 고기 한점... 음 상상을 불허하는 맛이다. 사방을 둘러싼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와중에 아빠들은 모주와 흑미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마당에 가로등이 켜지고 식구들간의 장기자랑과 이벤트 시간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나와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어르신도 흥겨운 율동에 노래를 한곡조 뽑는다. 대중앞에 서면 작아지는 우리 아이들은 결국 한곡도 못부르고 만다.
그러나 그다음 순서. 큰아들이 앞으로 나가 아빠 엄마에게 바라는글을 낭독해서 고추장을 상품으로 타서 들어온다. 아들 화이팅!!
그리고 이어진 세족식. 아이들이 물을 떠다 수고한 아빠의 발을 씻어준다. 우리집은 엄마가 삐칠까봐 엄마도 같이 씻는다.
마지막으로 소망등 날리기. 커다란 소망등에 가족별로 소원을 하나씩 쓴다. 나도 27*3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수 있게 해달라고 썼다.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 보낸다. 가족들의 소망을 담은 등이 하나씩 떠 오르고 10가족 모두 하늘을 쳐다보며 등이 사라질때까지 소원을 빌었다.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산속의 휴양림같은 맑은 공기속에 아침을 맞이하니 어제 먹은 술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산나물과 맛있는 김치로 아침을 먹고 옥수수를 따러 간다. 차를 타고 한참 가서 도착한 옥수수 밭, 간단히 옥수수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모두 옥수수 밭으로 돌진. 우리 아이들도 신나게 처음으로 옥수수를 따본다. 나눠준 망에 옥수수를 한가득 담고서 기념사진 한방...
이후 마을로 돌아가서 인절미 만들기와 점심을 먹고 일정이 끝나는데 우리 가족은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위해 옥수수 밭에서 촌장님께 이별인사를 하였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짜인 일정과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는 지내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농촌의 정취를느끼고 가족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농촌마을체험을 지원하는 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해서 여길 가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10가족을 뽑는데 처음에는 후보로 선발이 되었다가 참가자중 한가족이 못가는 바람에 가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이 사업에 꼭 참여해서 다른 마을에도 다녀올 생각이다.
벌써 내년 여름이 기다려진다. 내년에는 어떤 테마로 어디로 갈지 앞으로 찬찬히 고민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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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든든한 동민이네 가족 역시 농촌사랑도 중요하지만 가족사랑이 더욱더 크다고 느껴지는 동민, 유정, 유진가족이기에 선정됨을 축하드리구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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