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이 있는 우리가족의 농촌체험 이야기(이천 부래미마을) |
|
| 글쓴이 : 정예섭 |
날짜 : 10.11.01 |
조회 : 1644 |
|
|
안녕하세요???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2010 가족사랑 농촌체험(제10차)을 아주 즐거움과 기쁨으로 다녀온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뜻 깊은 체험의 기회를 주신 교보생명과 대산농촌문화재단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먼저 우리 가족 소개를 하겠읍니다.
우리 가족은 정예섭(아빠 49세:실제로 이글을 쓴 사람입니다), 한서운(엄마 43세), 재운(아들 12세), 재서(딸 10세)로 구성된 4인 가족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꿈과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랍니다.
이번 부래미마을에서 1박2일의 시간은 항상 교과서나 참고서등 책을 통하여 그림으로만 농산물을 접하고, 농촌의 분위기를 느낄 만한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부족한 우리 아이들을 포함하여 저와, 제 아내에게 정말로 특별한 경험 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아빠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저도 항상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삼아 아이들에게 휴일 날, 한번도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시간만 나면 어떻게 하든지 집에서 자고, 먹고, 쉬고 싶어하는 게으른 아빠에서 변화되어 이제는 만점 아빠로서 출발점을 찍은 듯 싶답니다.
9월 초에 9,10차 농촌체험 접수를 하고 9/13일 발표에서 처음에는 선정되지 못하였음을 확인 후 실망하고 있었으나 아쉬움에 다시한번 확인하고자 하여 재차 확인하던 중 아까 확인한 것은 9차 발표한 곳에 결과를 확인 한 것이였고 제가 신청한 차수는 10차였기에 혹시나 하면서 10차를 다시한번 확인한 결과 일곱번째에서 제 이름을 확인하고 정말로 하늘을 날듯이 기뻣 답니다. 아내에게, 그리고 아들과 딸에게 문자로 기쁜 마을을 전하였고 그 순간부터 우리는 하루하루, 부래미마을에서의 1박2일에 대한 부푼 기대를 잔뜩 잔뜩 키워 왔읍니다. 올해 들어서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어디 변변한 곳 하나 가족 나들이를 한번도 못했거든요.....
대산농촌문화재단의 홈페이지에 하루에 서너번씩 들어와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부래미마을 홈피에서는 어떤 체험이 있는지등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커다란 기대속에 끊임없는 기다림으로 지냈읍니다.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행사 예정표 및 부래미마을 오시는길(약도)등을 프린트도 하고, 사진촬영이 취미인 저는 예비 건전지도 충분히 충전을하고 카메라 삼각대도 챙기었으며, 아내는 추운 날씨를 대비하여 두터운 옷가지와 혹시 밤에 추울것에 대비하여 이불등도 준비 하였읍니다.
드디어 10월 23일 아침,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축구 모임도 포기를 하고(1년 52주 중 설날, 추석등을 제외하고 50회 정도 실시하는데 한번도 빼먹지 않고 참석하는 열정을 뒤로한 채), 딸 역시 1년 내내 개근을 하는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도 포기를 하면서 아침 일찍 눈 부비며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경기도 이천 부래미마을을 향해 출발을 하였읍니다.
차량이 막힐 것에 대비한 것이기도 했지만 좀 일찍 도착하여 여유롭게 마을의 이곳, 저곳을 미리 구경하고, 마을의 분위기등을 즐길 생각하였으나 가을의 단풍이 거의 절정을 이루었듯이 차도 정말로 엄청나게 막혀 막힘의 절정을 이뤄 서울에서 일죽IC 까지 1시간 정도면 도착 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 약 3시간 30분 정도 경과해서야 겨우 IC 를 통과 할수 있었읍니다. 그리고 부래미 마을에는 행사 시작 바로 전인 점심시간에 맞춰서 겨우 도착하게 되었읍니다.
도착하면서 바로 식사를 하였구요.
점심식사는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임금님 진상미인 유명한 이천 쌀밥에 가벼운 한식류로 준비해 주셨는데..... 김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이천 쌀밥.......다른 반찬이 필요없이 밥 맛, 하나만으로도 너무 맛이 있어서 아주 맛있고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읍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네 식구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난 밥을 맛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읍니다.
점심식사 후 간단한 마을소개 및 숙소배정이 있었는데 배정된 숙소는 "분토골" 이라는 명칭의 방으로 농촌의 시골집에 대한 허름하고 추울것에 대비한(이불을 더 챙겨가는...) 생각이 착각이였음을 느끼고 변화된 농촌을 생각하게끔 하는 정도의 최신식 시설로써 깨끗하고 넓은 방과 수세식 화장실, 세면기에서는 온수도 나오고......방 바닥은 따끈 따끈 하고......아주 기대 이상의 만족한 상태의 시설이였읍니다. 이불도 깨끗하고 여름철 더위에 대비하여 에어컨 시설도 되어있으며 관리자의 이름표도 설치되어 있는등 정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여 정말 좋았읍니다. 정말 과분한 준비를 하신 듯 했읍니다.
특히 TV나 컴퓨터가 없는 것이 아주 맘에 들었읍니다.
이곳까지 와서 TV나 컴퓨터에 시간을 소비한다면 농촌체험이 아니겠지요.
아내가 추울까봐 가져온 이불이 불 필요 하게는 되었지만 마음은 너무나 풍족해 졌답니다.
식사도 하고 숙소도 정해지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의 시작이였는데요....
첫번째 프로그램은 " 부래미마을 보물찾기" 였읍니다. 처음에는 마을에 무슨 보물을 숨겨놓고 찾는 (어릴적 소풍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방식 인줄로 알았는데 진행자의 설명과 함께 우리는 아하 "부래미마을을 좀더 알리기 위한 것이로구나" 하고 천천히 주워진 10가지의 미션들을 하나하나 실행을 하였고 자연스럽게 부래미마을을 전체적으로 한바퀴 돌면서 산책도 하며 단풍도 구경하고 아들과 딸과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시간이였읍니다.
10가지 미션 중에는 가족사진은 물론하고,부래미마을 위원장님과, 이장님과도 함께 사진을 찍어야만 하는 옵션이 있어서 제 취미인 사진촬영과 너무도 잘 맞는 프로그램이 되였읍니다.
우리가족은 평상시에도 많이 안아주고, 포옹도 잘하고 하는 스킨십이 많았지만 사진 촬영 덕분에 아들과도, 딸과도, 아내와도 각 각, 혹은 4인 단체 가족사진도 촬영을 했읍니다.(저는 항상 삼각대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4인 가족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 사진촬영 후 잘나왔는지 잘 못나왔는지도 서로 살펴보면서 웃기도 하며 정말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읍니다. 주변에는 온 갖 나무들이 단풍으로 점점 깊게 깊게 물들어가고 있고, 도시에서는 숨 쉬기조차 힘든 공해속에서는 상상치도 못할 만큼의 신선하고 쾌적한 공기와 함께 가을 걷이가 한창인 논과 밭의 풍성함이 이름모를 꽃들과 함께, 어느 덧 우리가족은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으로 그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읍니다.
두번째 프로그램은 " 고구마캐기 " 였읍니다. 단체로 고구마 밭으로 이동하여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고구마를 캣읍니다. 아들과,딸도 열심으로 캣고 저나 아내도 열심히 캤읍니다. 우리 10 가족이 한줄(고구마 한 고랑)을 캣는데 10 가정이 모두다 풍족할 만큼씩을 수확하였고 각자 캔 고구마는 저녁에 소원등 만들어 날릴때에 구워먹거나 집으로 가져가셔도 좋다고 하셔서 모두다 쾌재를 불렀읍니다. 저는 왠지 고구마 농사를 지으신 농민분께 괜스리 양심상 죄짓는 맘이 좀 들기도 했읍니다. 고구마가 무게당 얼마의 돈으로 가치를 메겨서 매매를 하는 농산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구마 농사를 지으신 농민분께는 어쩌면 자식과 같은 느낌을 가지시는 부분도 있을 터인데 농사만 짓고 수확하는 기쁨은 느끼실 수 없이 밭 채로 체험터로 제공해 주심에 대해 농사의 전 과정 중 99%의 고생은 농민이 하시고 우리는 단 1% 이지만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는 면에서 양심의 씁쓸함이 들기는 했읍니다만 즐겁게 고구마를 캐면서 주렁주렁 매달린 고구마를 캔 후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기쁘게 즐기는 것 또한 오늘의 할일이라는 생각을 하였읍니다. 각 가정의 승용차에는 각자 풍성한 고구마를 실어 놓아서 더욱 즐거웠던 고구마 캐기가 끝이나고....
세번째 프로그램으로 " 농촌사랑 O X 퀴즈왕 " 선발이 있었읍니다. 저는 2~3차 쯤에서 틀려서 아들과 딸만 남았었는데 결국 몇차례 못가서 진행자의 재밋는 문제의 낚시줄에 걸려(어려운 문제에서) 거의 모두 탈락하여 그때까지 남은 분들과 탈락자들 중 다시 한번의 기회를 제공하는 "패자부활전"를 통해서 다시 살아난 분들과 함께 2차 O X 퀴즈가 진행 되었고 제가 실력보다는 행운이 함께하여 최종 1인으로 선정되어서 게임점수 200점을 취득하기도 했읍니다. 그 과정에서 참여 가족들은 남은 사람과 탈락자들 사이에 각자의 자녀들과 손과 팔로 연신 O 또는 X 모양을 해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순간 순간 결과에 따라 한숨도 쉬어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읍니다. 그 누구랄것도 없이 온가족이 하나되는 즐거운 시간이였읍니다. 어린 자녀들은 틀려서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 해도 슬쩍 슬쩍 넘어가는 여유도 있어서 즐겁고 맘이 풍족해짐을 느꼈읍니다.
그리고 이어서 즐거운 저녁식사의 시간이 이어졌읍니다.
메뉴는 이천에서 키워 직접 잡은 돼지 보쌈에 이천 막걸리였구요. 아들과 딸도 정말 보쌈을 좋아하는지라 정말 좋아했지만 실상은 저와 아내가 더 좋아 했읍니다. 낮에 먹던 그 쌀밥에 맞있는 김치, 막걸리, 보쌈이라 정말 최고의 만찬이였읍니다. 그리고 야간에 운전할 예정도 없는터라 정말 맘놓고 막걸리,보쌈 많이 많이 멌었답니다.
정말 이렇게 즐기면서 먹다가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기는 했읍니다만 이번에 우리 가족 모두 약 10% 정도는 살이 쪄서 뚱뗑이가 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있기도 했읍니다.
그리고 이어진 네번째 프로그램은 " 레크레이션 " 이였읍니다. 아이들은 점수 쌓기가 욕심이 나서 많이들 경쟁하고 나서기도 했지만 진행자의 절묘한 진행으로 함박웃음을 터트리면서 배꼽도 잡아가면서 즐겁게 즐겁게 진행 되어 졌구요. 모두가 다 즐거운 승자로 기억되면서 마감을 하였읍니다. 시간이 너무 짧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섯번째 프로그램은 " 소원등 만들어 날리고, 달집도 태우고, 고구마 구워먹기 " 였읍니다. 소원등 재료를 한 가족당 1SET로 나눠주었고 우리 가족도 열심히 한 마음으로 열심히 풀칠을 해가며 조심스럽고도 소중하게 소원등을 만들었구요. 과연 이 등이 정말로 하늘을 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를 하면서 소원 등속 파라핀에 불을 지피고 마주 서서 소원등을 들고서 하늘로 높이 높이 날아가기를 기다리다가 조금의 부압이 느껴져서 살짝 놓았을때..... 정말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등을 보니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하늘로 높이 높이 날아 오르는 10개의 소원등을 보며 각 가정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과 사랑이 항상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손을 꼭 잡고 껴앉고 포옹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그렇게 우리가족의 부래미에서의 밤이 깊어만 갔읍니다. 달집태우기에서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고 숮불이 형성 될즈음 한 두가정에서 낮에 캐내온 고구마를 넣어 굽기도 하며 저녁에 먹었던 막걸리도 추가로 두 어잔씩 돌아가기도 했구요...
가족들의 사랑이야기는 끊임없이 끊임없이 이어졌읍니다. 날씨도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해서 분위기도 더욱 띄워 주기도 했답니다. 한없이 깊어만 가는 가을밤의 수많은 이야기는 끝이 없었지만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한 탓인지 아들 딸이 달집 불 앞에서 군 고구마를 먹다말고 그냥 잠이 들어 버렸읍니다. 곤하게 떨어진 아들과 딸을 깨워서 우리 숙소로 돌아와 밝은 불빛에 아이들을 보니 손과 얼굴이 불장난을 한 듯이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읍니다. 정말 볼만 했구요. 그 모습이 얼마나 우습던지 또 한바탕 배꼽을 잡고 웃어 버렸답니다. 물론 인증 샷도 촬영해 놓았읍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깨끗하게 씻고는 이내 잠들었읍니다. 네명의 가족이 누구랄것도 없이 모두 씻고 바로 취침에 들어가 정말 푹 잤읍니다. 잠자리가 너무나 편해서 집에서 잔 것보다도 더욱 개운 하였읍니다. 집 밖에 나와서 자는 날이 많지는 않았었는데 낮설음이 전혀없이 맘 놓고 푹자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 합니다.
체험 이틀째
아침 6시 30분에 아이들을 깨워 간단히 세면을 하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였읍니다. 우리 가족이 부래미마을에 잠자러 온것은 아니기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교과서에 나올 만한 문화재로 어재연 장군생가와 어연지등을 둘러보고 그곳의 설명과 안내문 등을 꼼꼼히 자녀들과 같이 읽어 보았읍니다. 그리고 부래미 마을 주변을 드라이브 하면서 소를 키우는 우사를 방문하여 주민께 허락을 받은 후 송아지, 누렁이 소, 메주 말리는 모습, 참깨, 들깨, 콩등에 대해 설명도 해주곤 하였읍니다. 그야말로 자연학습장이 따로 없는 셈인데요. 실제적으로 소고기는 좋아하지만 그림이 아닌 살아있는 소를 본적이 없는 자녀들은 그 크기에 놀라는 듯한 표정이였답니다. 동네 어르신께서는 아이들에게 식물에 관해서도 이것 저것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읍니다. 아내는 요사이 금추라는 배추밭에서 너무나 풍성한 배추사이에 들어가 따갈수는 없어도 사진이라도 한 컷 찍자며 배추밭에 들어가 사진도 찍었읍니다. 이른 아침에 불청객의 방문에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노 부부께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구요.
8시에 맞추어서 부래미마을로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했읍니다.
여섯번째 프로그램으로 "배따기"를 하였읍니다.
"배 과수원으로 이동하여 마을 위원장님께서 배따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여 주셨고 각각 2개씩 한 가정당 8개 정도를 딸 수 있도록 해 주셨읍니다.
되도록이면 큰 배를 따기 위해서 가족들마다 아빠들은 아이들을 무등 태우기도 하고 어느새 사다리를 동원하기도 했읍니다. 우리 가족도 큼직한 배로 선택해서 아들도 따고, 딸도 따고 해서 풍성하게 수확을 거두었답니다.
저 자신도 처음으로 배를 따 본 것 이어서 그 느낌이 새로웠읍니다. 역시 고구마처럼 가족별로 거둔 배는 부래미마을에서 주는 선물로 각자의 집으로 가져가도 좋다는 위원장님의 설명으로 또다른 새로운 선물을 받게 되었읍니다.
정말 이런 체험행사는 세상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 후에 우리가 부래미 마을에서 예정 되어있는 마지막 프로그램인(일곱번째) " 짚공예(계란꾸러미 만들기) " 체험이 진행되었읍니다. 짚공예 체험장은 비닐하우스로 되어 있어서 아늑했고 설명을 해주시는 담당자(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께서는 연세에 걸맞게 아주 숙련된 솜씨로 능숙하게 짚공예(계란꾸러미) 시범을 보이셨구요.... 각 가족에게 계란 꾸러미를 1개씩 만들수 있는 분량의 재료가 제공 되었고 우리 가족도 열심히 만들었읍니다. 제작과정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담당자님께 도움을 요청했구요. 그럴때마다 시골의 촌부이신 담당 어르신께서는 그 나름대로의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시면서 아주 친절하게 한가족, 한가족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읍니다. 그렇게 마지막 짚공예 프로그램이 끝이나고......
점심식사를 간단히 끝난 후
설문지 작성이 진행 되었고
참여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읍니다.
1등으로 선정된 가정은 각각의 선물(포도즙 1박스)을 포함하여 배즙을 한박스 더 받으셨는데 그 자리에서 개봉하여 각 가족들에게 서너개씩 나눠주는 베품을 주셔서 모든 가족들이 모두 1등이 되는 기쁨을 누렸읍니다.
이제 모든 프로그램을 마칠 시간인데 갑자기 사무장님께서 인절미 떽메치기에 참여할 가족으로 네 가족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급한 제안을 하였읍니다.(사전 예약팀이 갑자기 취소되었다며.... ) 저는 내심 떡메치기에 관심이 많았고 이번 프로그램에서 떡메치기 프로그램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되어서 1번 타자로 신청을 하여 참여를 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떡메치기를 준비할 사이에(찹쌀밥을 만들고 있는 사이) 예정 프로그램에는 없었지만 사무장님께서는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습지관찰을 시켜주겠다고 제안을 하셨구요. 지원자를 모집하여 아들과 딸은 그곳에서 습지생태관찰을 하였고 아내와 저는 숙소를 정리하고 청소한 후 짐을 승용차에 싣고 숙소 key를 반납한 후 출발 준비를 하였읍니다.
습지생태관찰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과 딸을 데리고 마을회관에서 떡메치기에 참여 하였읍니다. 처음에는 아빠들이 교대로 떡메를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어 가면서 계속 쳐대길 한참(실제로 인절미는 이때 90% 이상 만들어 지는데요....) 이어서 엄마들이 교대로 한참을 쳐 대고, 마지막으로 아들, 딸들이 (떡메를 쳐본다는 체험을 하는 의미로 ) 교대로 떡메를 쳐서 정말 맛있는 찹쌀 인절미가 완성 되었읍니다. 콩고물에 버무려서 접시로 잘라서 먹어 본 그 인절미의 맛은 정말 환상 이였읍니다.
저는 원래 인절미를 좋아해서 지하철에서나 대형마트에서 인절미를 가끔 사 먹고는 했읍니다만 부래미에서 맛본 인절미와는 그 차원과 근본이 다른 인절미였읍니다. 서울로 상경하는 승용차 내에서 몇몇 가족이 나눠서 가지고 온 인절미를 모두 먹었답니다. 왠지 꿀떡같은 맛이 너무 좋아서인지 양이 너무 적었던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아 있읍니다. 부래미 마을을 떠나면서 일죽IC로 향하는 길 양편에 펼쳐진 논과 밭에 가을이 만개함을 느꼈고 이번 여행에서 그 중에 아주 작은 양 만큼이나마 가슴으로 가을을 느끼게 해준 경험이 너무나 고마웠읍니다.
그리고 이천을 벗어나기 전에 웬지 모를 아쉬움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도로변에 차를 세워 사과와 단감을 구입하며 부래미마을의 가을을 마음속에 많이 많이 담아 왔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 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10월 31일은 우리 부부의 12주년 결혼기념일이였는데 먹고 살기가 너무 바쁘다는 핑계와 경제적인 여유가 너무 없어 결혼 후 한번도 여행을 하지 못했는데......이번 12주년에는 정말로 제대로 된 12주년 결혼기념 여행으로 너무나 보람차고 실속있는 여행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1박2일 체험기간동안 약 300 여장의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이번 응모에서는 2장 밖에 올리지를 못하게 되어 있어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선물로 주신 고구마와 배는 아주 소중한 것이기에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하여 고구마는 간식으로 삶아서, 쩌서, 구워서, 튀겨서 아이들 간식으로, 배는 당도가 너무 높고 물이 너무 많아 아주 맛나게 먹고 있으며 쌀과 고구마, 배등 부래미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재차 구입할 시기가 된다면 부래미마을에 택배로 주문 배달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저는 오늘도 퇴근을 하고 나서 저녁식사 후 부래미마을 배 과수원에서 따온 배를 깎아 먹으며 이글을 쓰고 있읍니다.
부래미(富來美)마을 !!!
대한민국의 도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욕심이 있다면
이 마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가져가길 바란다는 부래미(富來美)마을 이름처럼 항상 농촌의 건강함과 변치않는 농부의 순수함을 그 언제까지라도 지켜내어 방문하는 도시민들에게 항상 고향의 품 같은 편안한 베품을 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제 두달 후면 50의 나이에 들어서고 언제가는 돌아가야 할 고향은 농촌인것으로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에 지금의 서울 생활은 왠지 근본이 아닌것 같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내 생활의 터전인 농촌은 소중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하는 것이 기본 생각이랍니다.
부래미 마을의 위원장님, 이장님, 사무장님, 부녀회장님, 그리고 1박2일 동안 잠시나마 머물었던 시간동안 스쳐 지나가셨을 모든 어르신들의 만수무강과 부래미마을의 무한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모든 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우리 가족이 1박 2일동안 방문하면서 고향에 온 것 같기도 하구, 내 집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음에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많은 손길들의 노력이 아주 많았음을 느꼈읍니다. 그리고 체험차 방문하시는 분들때문에 체험과는 관계없었을 분들도 정상적인 생활에 불편도 많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부래미마을의 모든 주민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사 올립니다. 고맙읍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농촌체험의 장을 만들어 주신 우리나라에서 윤리경영의 대표기업이랄수 있는 교보생명과 대산농촌문화재단에도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읍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무지개 아빠 정예섭드림. |
|
